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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GM에 흡수되어 사라진 회사지만 대우자동차는 한때 현대/기아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였습니다. 특히 몇몇 해외 시장에서는 꽤 유명했었죠.
동유럽이나 중동 몇몇 국가에서 사랑받기도 했고, 특히 베트남에는 1993년 비담코(VIDAMCO)라는 법인을 세워 1996년 연간 2만대까지 생산 가능한 대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만들 정도로 깊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 비담코는 IMF 이후 대우자동차와 함께 GM에 인수되었다가 현재는 베트남의 자동차 기업인 빈패스트(VINFAST)가 갖고 있지요.
덕분에 글쓴이가 2005년 베트남에 여행갔을 때 다른 동남아 국가와는 달리 유난히 대우차가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특히 택시의 경우 에어컨이 없던 다른 차량과는 달리 마티즈로 운용하는 택시 만큼은 당시 기준으로 새 차가 많았고 에어컨까지 시원하게 잘 나와서 일부러 골라탔던 기억도 있습니다.
다행히 2005년에 찍어둔 사진이 있네요. 당시만 해도 꽤나 새 차였죠. 뒤에 있는 차도 마티즈 2 택시입니다. 대우차가 GM에 넘어간 뒤로 한동안 베트남에서 잘 나갔던 걸로 압니다.
아무튼 그런 추억을 갖고 있던 마티즈 2를 올해 베트남에 다시 가서 만났네요.
위 차의 정확한 제조일자는 모르겠지만 거의 20년 된 차일텐데 여전히 남아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전작 마티즈도 귀여웠지만 페이스 리프팅을 거친 마티즈 2도 꽤나 귀여운 경차였습니다. 지금과 달리 800cc 경차 규격에 맞춰 나온 차량으로 많이 팔리긴 했는데 CVT 때문에 대우 자동차가 뒷수습하느라 고생했죠.
다만 현지에서 발견한 이 마티즈 2의 상태를 보니 잘 달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뭔가 이유가 있어 오랫동안 주차해 놓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워낙 오래된 차이니 구경할 수 있던 것도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뒤에는 정겨운 DAEWOO MATIZ 로고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제 캥거루 범퍼 비스무리한 것도 붙어있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해 드린 멈춰있는 마티즈 말고 사진은 못 찍었지만 아직 거리를 다니고 있는 마티즈 2도 볼 수 있었습니다. 관리 열심히 하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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